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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캐릭터 ‘펭수’가 어른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 포인트 좋네요카테고리 없음 2020. 2. 27. 23:20
요즘 직원 동료와 대화를 본인을 누를 때마다 항상 화제에 오르는 요즘 유행남(?)이 있습니다. 저희 권○○씨는 요즘 유행하는 남자 얼굴이 달마다 박혀있는 달력도 샀지만, 바로 '펜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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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시즌에 맞춰 이미 과거의 유행 검색어로 펜스 캘린더, 펜스 다이어리, 펜스 굿즈 등이 올라와 있지만 펜스 자신도 실감할 수 있을 만큼 폭발적인 유행입니다. 거의 아시겠지만 '펜스'는 EBS가 제작한 캐릭터로 '생방송 퐁!퐁! 보니하니'의 코너였던 '자이언트 펜TV'의 주인공입니다. 요즘 땅을 팔고 세 회사를 포함한 미디어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펜스 굿즈 제작, 오프라인 사인회와 EBS 이벤트 참여 등으로 일반 유튜브 크리에이터보다 훨씬 많은 과거의 유행이 가속화되고 있는 '펜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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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분명 EBS는 어린이나 학생 때 자신을 봐왔던 TV채널로, 이곳에서 자신을 찾아온 캐릭터 펜스가 어른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으로 어필했다는 점입니다. 그게 가능했던 '펜스'의 매력 포인트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펜스'의 매력의 핵심은 '나쁘지는 않지만 착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레드오션이라고 할 만큼 나쁘지는 않은 영상콘텐츠 홍수 속에 시청자들이 지친 상태이기도 하다. 그런데 '펜스'는 나쁘지 않고 무례하지만 제대로 존댓말을 하는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고 일정한 선을 넘지 않습니다.
펜TV 연출 PD는 초등학생 고학년 어린이들이 EBS 어린이 프로그램보다 유튜브과 와인 혼자 산다를 더 많이 본다는 사실을 알고, 이곳에서 시청자들은 오전에는 나이를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도 괜찮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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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타깃의 채널은 많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타깃층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처럼 기존 언론이 간과했던 틈새시장을 정확히 포착해 공략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와 함께 제작진도 생각하지 못했던 타깃층을 얻게 됐습니다. 기존 성인용 유튜브 채널에 지쳐있던 성인 사용자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싶지만 너무 나쁘지 않고 시끄러운 건 싫었던 기존 어른들의 취향을 저격한 게 '펜스'였어요. 작지만 현실감 있는 재미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펜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차별점을 잘 살린 캐릭터로 유행을 얻게 되면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펜스 캘린더, 펜스 다이어리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펜스 유행이 상승할수록 펜스 코인에 탑승하려는 채널이 많아지고 외교부와의 콜라보 기획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 등 펜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진다. 이것은 유행가가 많을수록 많은 이슈가 따라오는 것은 불가분 관계인 것 같다. 어쨌든 좋은 콘텐츠로는 주목받지 못하다 보니 상식에 어긋나는 컨셉으로 외면당하고 몰락한 크리에이터가 많았지만 펜스는 좋은 컨셉과 상식에 어긋나는 컨셉의 적절성을 잘 갖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출처"의 컨텐츠의 레드 오션에서 벗어나 자극적이지 않아도 명확한 컨셉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컨텐츠의 블루 오션의 선두주자로서 "펜스"가 시발점이 된 것 같습니다.
* 출처